참 아끼던 아이다.
01년에 태어나 나이는 10살 가깝지만,
요즘 아이들보다 똑똑한 면도 많은데.
한국에 있는 시간이 워낙 많지 않은지라,
늘 서있기만 하고 예쁨 한 번 받은 지가 너무 오래되는 듯 해서
좋은 집을 찾아주려고 한다.
그동안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하면서,
나를, 또 내 반쪽을 묵묵히 지켜주던 아이.
참 멋진 포효와 함께 달리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.
달리는 걸 그리 무서워하는 우리 연이도
이 아이와 함께 있을 땐 안전해했고,
이 아이의 소리를 참 좋아했었지.
한국 아이들처럼 사근사근 부드럽진 않지만,
언제나 묵직하고 믿음직스럽게 곁에 있어주던 아이인데.
달리기 위해 태어난 아이의 본성을 무시하고
늘 세워만 놓는게 왠지 미안하다.
앞으로 더 좋은 집에서 많은 사랑 받으면서
그 사람들을 잘 지켜줘야 할텐데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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