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내 연이에게,
오랜만에 일기를 쓰네.
2010년 10월의 마지막 날 아침 사진이야.
가을이 왔는지도 몰랐는데, 어느 새 가을이 가버리나봐.
요즘, 앞만 보고 가기에도 너무 바쁘고 모자라는 시간들이어서
막상 시간의 흐름을 충분히 느끼면서 보내지 못하고
이렇게 금방 하루가, 또 계절이 가네.
이 사진으로나마 한국의 가을을 보내.
뭐 특별히 멋진 곳의 경치는 아니지만,
내가 늘 아침마다 지나는 곳이야.
더 멋진 곳은 우리 같이 있을 때 가보고,
낙엽도 밟으면서 가을의 소리에 한껏 귀기울여보자.
그 때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도록,
오늘도 열심히 살아볼테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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